[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남북 여자 탁구 단일팀 선수들이 일본과의 숙명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첫 합동훈련을 가졌다.

남북 단일 팀 선수들은 4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공동훈련을 마쳤다. 

첫 합동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6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단식만 5경기를 벌여 먼저 3승을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 수는 5경기지만 출전 선수는 3명이기때문에 3명이 번갈아 5차례 경기를 소화한다.

한국 5명, 북한 4명 등 총 9명으로 단일팀 엔트리를 구성한 남북 단일팀은 경기에 나설 3명의 선발 선수로 한국의 에이스 전지희와 서효원, 북한의 에이스 김송이를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 일본이 세계 2위로 한국 5위, 북한 22위인 단일 팀보다 한수 위인 것은 사실이다. 

또 일본은 이시카와 가스미(세계랭킹 3위), 히라노 미우(6위), 이토 미마(7위)가 나설 것이 유력한데 모두 세계 10위권에 포함된 강자들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일본은 조별리그 B조 8강전에서 미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집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고 선수 3명이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았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일본과의 경기가 쉽진 않아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무실세트는 아니었지만 5전 전승을 거두었고 북한도 C조에서 4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러시아를 3-0으로 꺾으며 상승세에 있어 일본과의 준결승전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과 북한은 3일(현지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 단체전을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최초의 단일팀 구성 이후 27년만에 역사적 남북 단일팀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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