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PD수첩'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을 조명한다. 20일(오늘) 오후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괴롭히는 직장, 죽어가는 직장인’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월,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장 괴롭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출범한 ‘직장 갑질 119’엔 익명의 제보가 하루 100건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이렇듯, 최근 진행된 'PD수첩‘ 녹화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직장 괴롭힘을 재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PD수첩’ 제작진은 25년간 성실히 교직 생활을 했던 김 모 교사가 지난달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안타까운 사고를 취재했다. 김 모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당한 누적된 따돌림과 부당한 업무 부여로, 죽기 전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살을 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직장과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모두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더욱이, 제작진의 취재 결과, 고인이 남긴 핸드폰과 유서는 아무 효력이 없었다. 잠겨 있는 핸드폰은 증거가 되지 못했고, 근로자 본인이 아니기에 노동위원회 제소도 불가능했다. 김 모 교사의 유서에는 원망하는 동료 교사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어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 괴롭힘의 정황이 없어 조사 자체가 어렵다고 전했다.

뿐 만 아니라, 아직 국내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명확한 정의도, 관련 법안도 없다.

직장 괴롭힘의 현실을 고발하는 MBC 'PD수첩'은 20일(오늘)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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