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팬과의 SNS 대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원석은 어느 팀과도 계약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팬과의 SNS 대화에서 비방을 일삼은 것이 공개된 외야수 김원석을 방출했다.

내용은 구단 동료부터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 대한 비방 및 비하가 주를 이뤘다.

20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랫동안 차지할 정도로 큰 파장이 일어났다. 한화 구단은 긴급 회의 끝에 방출을 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사안이 너무 심각했다. 방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구단에선 어떻게든 선수를 안고 가려 했다. 한용덕 감독님도 마무리캠프에서 김원석을 지켜보며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계속 함께하기 어려웠다"고 방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올 시즌 1군 데뷔 2년차를 맞은 김원석은 플래툰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78경기에서 타율 0.277 7홈런 26타점 OPS .796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우타자라는 점에서 나름의 효용가치가 있다.

문제는 이번 SNS 논란으로 너무도 큰 타격을 입은 이미지다. 방출된 자신을 받아준 연천 미라클 독립구단부터 한화 구단, 선수, 팬, 치어리더, 급기야 지역 비하, 대통령, 역사적 인물까지 조롱하고 비난하여 대중의 공분을 샀다.

김원석의 효용가치에 비해 구단에 쏟아질 여론의 뭇매와 이미지 타격이 더 크다. 다른 구단에서 탐을 내더라도, 실질적인 영입 제한은 한참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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